생각

가격 인상.

일하는 한량 2022. 7. 19. 19:18

요즘 원자재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안 오르는 게 없지요. 

그러다 보니 물건값, 음식값, 다 오르고 있습니다. 

원가가 오르다 보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본래 가격에서 원가 상승분만큼 가격을 인상시키지 않으면 마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마진이 원래 크게 남은 사업이라면 타격이 적겠지만 마진이 적은 사업의 경우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장사를 하는데 손해를 볼 순 없으니까요.

사실 손님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다 판단되면 더 싼 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비싼 곳은 비싼 이유가 있는 것이고 싼 곳은 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더 싸게 낮출 수 있지만 그러면 물건의 급이 떨어지게 됩니다. 저희만 아는 것들이죠. 그렇다고 마냥 제품의 급을 떨어뜨리면서까지 가격을 낮출 순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게 손해라는 것을 아니까요. 

결국 가격에 대한 반응을 손님들을 통해 고스란히 마주 보게 됩니다.

비싸다는 얘기가 먼저 나오고 어쩔 수 없음을 토로합니다. 사실 가격만 올랐지 실제로 마진은 줄었거든요.

원자재 인상분만큼 가격 올리면 장사 못할 겁니다. 시세를 모르는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업계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요즘들어서는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겨우겨우 버티고 버텨왔지만 이번에 다가오는 시기는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어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지혜를 뽑아 버텨내야 하겠지요.

그런 건 다 알지만 그래도 힘든 건 힘듭니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듯한 손님을 만나 대화가 이어집니다. 자재값 때문에 가격 인상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손님께 부담을 드릴 순 없으니 최소한으로만 인상을 한다. 양해 바란다. 얘기하면 그렇죠 그렇죠~ 요즘 다 힘들죠~ 장사하시는 분들도 힘들겠어요~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나중에 계산을 할 시기가 되자 앞의 모든 대화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래도 비싸다"는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또다시 갇힌 기분입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입니다. 

이 시기가 결국은 지나가겠죠? 

모두가 잘 먹고 살 수 있는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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