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20대 대통령은 윤석열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정말 박빙이었기에 그만큼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16,394,815표로 48.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6,147,738표로 47.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03,358표로 2.4%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소식을 외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0선의 대통령이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이 결과를 좀 정리해두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로운 선거였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논란에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무폭력 시위를 했고
그 결과로 탄핵이 되었습니다.
이때 박근혜 정부 최순실 관련해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이 2020년 43대 검찰총장까지 하고 국민의 힘에서 대선주자로 나온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상징적인 인물을 기가 막히게 세웠죠.
다만 우려가 없진 않았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검찰에서만 있던 세월 동안 세상이 돌아가는 민생의 이야기는 모르는 게 당연했으니까요, 일례로 대학생들, 사회초년생들의 구인구직 앱의 존재를 모른다거나 하는 뉴스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알바를 리스펙" 광고도 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정치의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두고 정책을 결정하게 되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큰 흐름과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이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하루아침에 될 리도 없고.. 그리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고 될 것도 아니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선 토론회에서 여실 없이 드러났습니다.
아, 그전에 삼 프로 TV에 나왔을 때부터 이슈가 되었죠.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경제에 주는 영향뿐만 아니라 기타 경제의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너무 부족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유튜브 방송이었기에 그런지 더욱 솔직하게 과감 없이 그대로 드러났고. 하필 이재명 후보의 경제에 대한 관념과 평소 경험에서 비치는 생각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선 토론회 중 본인의 주도권 토론 기회에도 그 8~9분이라는 시간을 본인의 정책에 대한 강조와 대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대장동 이야기로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의 정책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안철수 후보의 깊이 있는 생각이 돋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모르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을 수용하고 배우면 되는데, 사회적 입지와 위치가 그것을 인정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관용으로 베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겠죠.
반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2회부터 현 경기도지사까지.
정치 경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오랜 정치경험과 실적을 내세우며 유세활동을 했고 그것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기반으로 홍보하는 것이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족관련 논란부터 대장동, 그리고 아내분의 논란까지. 그 어느것하나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147,738표로 47.8%의 투표를 받았다는 것은 아직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지지가 절대 작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현 문재인 정부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조금 더 거세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석열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단점과 민주당의 단점을 이야기하더군요. 코로나라 모임도 잘 못 나가고 그랬지만 그동안 의견을 물어본 모든 지지자는 다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집권 연장하면 안 된다. 바꿔야 한다. 지금의 방향은 안된다." 정말 하나같이 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물론 현 정부의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정책의 방향이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았고, 더불어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 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민주당은 이렇게 다시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국민이 지지해주는 아주 좋은 상황에서도 아주 시원하게 말아먹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적겠지요. 그만큼 현 정부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윤석열 당선인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이라는 당에 대한 지지가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상정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토론회에서 시원시원하게 두 후보를 질타하고 혼을 내고, 잘못된 것들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내세우는 정책의 방향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정말 응원했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투표 결과와는 별개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많았나 봅니다. 2030 여성분들이 심상정 후원금이 12억 가깝게 모였다는 뉴스를 보고 심상정 후보의 힘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두 거대한 양당 사이에서 절대 불을 꺼뜨리지 마시고 앞으로도 더욱 활활 타오르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가 누굴 지지했든 말든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다음 방향을 기대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단점만 계속 찾기보다는 앞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횡보를 지켜보면서 더욱 잘해주길, 그리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정책은 나와있으니 반대 세력의 의견은 합리적으로 수용하는지, 아니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지, 혹은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을 하는지 등등. 지켜봐야하겠죠. 앞으로 잘 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의 정치 경험이 워낙 풍부하고 민주당의 대표주자로 나섰으니 다음 기회를 엿보면서 협력을 잘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앞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윤석열 당선인을 잘 보필하고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잘 협력해야겠지요. 저는 정말 소상공인들이 숨통 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코로나로 인한 피해 때문에 먹고사는 게 문제인 상황이 좀 풀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고 살기가 힘드니까요.
새로운 대통령의 앞으로의 방향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제 할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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