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종종 뉴스로 접하던 소식이긴 한데 블루칼라 직업군으로 뛰어드는 젊은 세대들의 소식이 간간이 들려옵니다.
화이트 칼라의 깔끔하고 정제된 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진 블루 컬러. 어쩌면 공사장의 노가다라 불리는 직업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사실 작업복을 입고 육체노동을 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종종 차별 아닌 차별을 받기도 하고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블루 컬러의 직업군을 선택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낮은 진입장벽과 꽤 괜찮은 수익 덕분일 것입니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 취업해서 초봉부터 탄탄하게 연봉을 받으며 살면 좋겠지만 모두가 그럴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수입에 대한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우선이라고는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마냥 그렇게 생각할 수만은 없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열심히 오랫동안해도 10년 20년 뒤의 자기 모습에서 비전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직업군에 변화가 생긴 셈입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요즘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띄입니다. 몇년전만해도 50대가 많았다면 지금은 종종 30대가 보입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 세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나름(?) 즐기며 잘 하고 있다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블루 컬러 직군으로 옮기게 되었네요.
힘이 들기도 하지만 수입에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물론 제가 흘린 땀에 정직하게 비례합니다. 저의 실력에도 정직하게 비례합니다. 일을 잘해야 소개로 이어지고 이런 시간들이 쌓이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기꾼을 만나 돈을 못 받기도 합니다. 혹자는 일하는 만큼 돈을 버니 좋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만큼 일이 고되고 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본인의 선택이고 감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냐는 기준은 어울리지 않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그랬지요, 회사 안이 '전쟁터'라면 회사 밖은 '지옥'이라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이 '지옥'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잘되는 사람은 잘되었지만 안되는 사람은 절망을 느낄 정도로 버티기 힘들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손실지원금 같은 것들이 정말 가뭄의 단비였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이긴 했겠지요.
이제 곧 여름입니다. 한낮의 온도가 30도에 육박하게 되는 시즌이고, 곧 더욱 더 더워지겠지요.
흘리는 땀만큼 보람이 있길, 바래봅니다.
"코로나에도 블루칼라 일자리는 증가"...美 노동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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