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현대차가 수소차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래서 상아프론테크랑 효성첨단소재 등 수소 관련주가 급락했다.
아래 기사 내용을 좀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게 정리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순우 기자님 삼프로에서 잘보고 있습니다 :)
https://news.mtn.co.kr/news-detail/?v=2022010310532154472
[앵커멘트]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권순우 기자를 통해 상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내용]
1)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포기한 건가요?
=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면 수소연료전지 관련 조직은 커지고, 속도는 이전에 발표한 것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수소차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다보니 부정적인 뉴스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이 뉴스를 제대로 보려면 지난 11월 있었던 조직 개편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김세훈 부사장이 총괄을 했습니다.
11월에 조직 개편을 하면서 수소 연료전지지 사업 담당으로 박정국 사장이 임명됐고, 박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알버트 비어만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책임지는 연구개발 본부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를 개발과 사업으로 분리해 개발은 김세훈 부사장이, 사업은 임태원 부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임태원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수소차를 개발하던 초창기부터 연료전지 사업을 맡았던 베테랑입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부가 확대 전문화 된 겁니다.
2) 수소차 사업부가 확대가 됐는데 로드맵은 왜 지연이 된 건가요?
= 이때 발표된 내용을 보면 연구 성과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고, 연구개발 일정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일정이 늦어질 거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에서 2023년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는 100kw급, 200kw급 2가지 입니다. 100kw급은 현재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시스템과 같은 용량인데 부피가 30% 줄어듭니다.
부피가 작기 때문에 더 작은 차량에 탑재할 수 있고 사용처도 다양해 집니다. 200kw급은 출력이 강하고 내구성이 2~3배 정도 강합니다. 대형 트럭을 비롯해 트램, 기차, 발전용 연료전지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제네시스 수소차는 대형 SUV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가 크면 출력도 커야 하기 때문에 200kw급 연료전지가 개발되는 것을 전제로 개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료전지 개발 일정이 늦어지면서 차량 개발 일정도 늦어지게 된 겁니다.
3) 일정이 늦어지는게 현대차 수소 연료전지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조직 개편 이후 현대차는 연료전지 설계 강화 및 신공법 적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속도 보다는 완성도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사실 현대차의 수소차 계획은 글로벌 수소 경제 동향에 비해 지나치게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수소차는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와 달리 인프라가 새로 구축돼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수소 인프라는 충전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인프라가 구축돼야 수소 원가가 낮아지고 수소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낮아집니다.
수소 경제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은 수소충전소를 현재 100개에서 25년 40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친환경차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규제를 보면 유럽의 이산화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25년은 그대로이고, 승용과 밴 모두 30년부터 목표가 대폭 높아졌습니다. 또 2030년까지 150km 당 1기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이같은 인프라 계획에 맞춰 다음러-볼보의 트럭 합작사인 셀센트릭은 2025년 수소트럭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1위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가 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구축 속도를 지나치게 앞질러 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4)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도요타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 도요타 역시 수소 승용차에 그리 무리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도요타는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순수전기차 17개를 한번에 공개했고, 2030년까지 30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에서 350만대로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수소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현대차가 수소 연료전지 개발 계획을 미룬 가운데 도요타까지 수소차를 언급하지 않자 전 세계 수소 산업계가 긴장을 했습니다. 사실 수소차는 수소경제에 한부분이고 연료전지는 자동차에만 쓰는게 아닙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줄 에너지로 수소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이제와서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도요타는 전기차 부문에 40조원을 투자하면서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 부문에도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수소차를 직접 출시해 초기 시장 형성에 대한 부담을 떠앉기 보다는 필요한 곳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5개 회사와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 합작회사를 만들어 수소 버스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022년 북경 동계 올림픽에 수소버스가 등장한다면 도요타의 연료전지가 탑재된 버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미국 켄터키주에 수소 연료전지 모듈 공장을 만들고 있는데 켄워스 등 미국 트럭 전문 업체에 공급할 용도로 보입니다.
한국은 수소전기차 보급 1위, 수소 연료전지 발전 보급 1위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만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 인프라가 구축되고 진검승부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완성도 높은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진단됩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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